입시 주의 사항 @@
안녕하세요. 현재 3학년에 재학중인 33기 학생입니다.
2학년 때 조기진학을 준비하였다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3학년 진급을 하게되었는데,
어느날 1학년 친구에게 저에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제가 뭐 반도체 쓰려했다 이야기도 나오고 선생님이 원서 접수를 잘못했다
라는 어이 없는 소문이 돌더군요;;
제 사정을 제대로 설명해준 친구들도 거의 없는데,, 와전되는 소문을 바로 잡고 여러분의 올바른 입시를 위해 글을 씁니다.
일단 3학년 진급한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저에겐 외부 상이 없고 교과우수상 수학창의력대회 은,금상 토론대회 금상 이런 탐구?라기에는 애매한 상들밖에 없어 우수성 입증 자료로 제출하기에는 특출난 게 없었고, 성적표를 보다시피 1학년 2학기 과학이 등급으로 들어가지 않는데 수학, 국어, 영어, 정보를 모두 망해버려 과학을 넣으면 안정권이지만 안 넣으면 등급이 저 밑으로 갑니다.
과학 등급 안들어 가는 카이 등수만 보고 창도를 쓰면 떨어질 거 같은 두려움에 선생님과 상담했는데, 선생님께서 고른기회 써보는 게 어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학년부장 선생님께서도 저희 담임쌤에게 말씀도 하셨구요.
또한 학년 부장 쌤께서도 단체로 있는 자리에서 '창도로 갈 성적이 됐는데 고른기회를 써서 붙어서 다른 친구가 한명 더 대학에 붙었다~~' 이런 이야기도 하셨고, 저는 여성 버프와 높은 수과 등수가 있었지만 그냥 쫄기도 했고 한 명 더 붙으면 좋지 라고 생각하며 고른기회 썼습니다.
하지만 전형 안내 사항에 소득 기준의 자세한 설명이 없었고 제 담임 선생님 또한 이를 보고 오해를 하셔 저에게 소득 기준이 없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철썩같이 선생님 말씀만 믿고 부모님께도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부모님이 의심을 하셨지만 저는 선생님께서 3학년 입시까지 맡았던 분이셔셔 되겠지~ 생각했습니다.
원서 접수 주에 아직 증빙 서류가 뭐가 있는지도 보지않고, 선생님들께서는 빨리 원서 접수하면 추천서 당담 쌤들께서 빨리 써주실 수 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재촉하는 분위기였고, 다른 친구들도 빠르게 원서 접수를 하면서 접수 번호를 빨리 받는 분위기였습니다. 추천서 당담 선생님께서도 저에게 귀띔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저도 당연히 전형 조건 만족하겠지 라는 생각을 가지고 모든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원서 접수를 하였고 내야할 서류를 부모님께 보내라 하였더니 서류 하나가 발급 받으려면 소득기준이 있더군요.. 부모님께서는 사업자등록이 된 상태시라 소득기준 구라를 칠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 전형을 취소할 수도 없고 고른기회는 다른 전형이랑 같이 쓰면 안되었습니다.
학년 부장 선생님께서 제 사정을 듣고 카이스트 팀장?님께 전화를 여러차례 하셨는데도 실패했습니다....
2학년 때 떠나야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어서 너무 절망적이었습니다.
가장 큰 목표가 2학년 카이스트 조진 이었기에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좌절감 때문에
진짜 한 트럭 울었습니다. 그 시기가 2학기 중간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ㅡㅡ
심지어 기말고사에는 시험 2주전부터 독감에 폐렴 걸려 거의 2주 동안 입원한 상태였습니다.ㅠㅠ
참 안 좋은 일들이 연속해서 터져 인생 몰래카메라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33기에서 22명? 정도가 조기진학했는데 합격한 친구들을 보고 여기서 또 2차 현타가 옵니다.
제 기준 몇명 빼고 이런 친구들이 진짜 카이를 간다고? 라는 의문이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가장 큰 목표로 삼았던 학교였기에 실망은 더욱 커졌습니다… ;;
제 계획에는 3학년 진급이 없었어서 막막하고 그냥 1년 버리는 거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근데 막상 올라와보니 거짓말이 아니라 3학년 선생님들 모두 좋은 선생님들이시고 그 중에서 특히
담임선생님께서는 정말 초중고 인생 통틀어 가장 멋지고 본받을 만한 선생님이십니다.
친구들도 다 착하고 3학년 분위기 상 공부를 모두 열심히 하니 기분이 좋습니다…
배우는 수준도 일반물리, 캠벨, 옥스토비, 전공 수학 수준으로 배우니 공부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34기, 35기 친구들에게 해주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첫번째로는 대학만을 목표로 삼지 말고 더 멀리 보세요.
안그럼 대학을 합격한 후나 만약 떨어진다면 허무함은 더 커집니다.
두번째로는 카이스트 좋고 명성있는 대학이지만…
제 기수는 학년부장 선생님에게 카스라이팅(카이스트 가스라이팅) 당해 저도 카이스트가 엄청 천재들만 가는 대학이라 여겼습니다 ㅎ
3학년 진급해서 선생님 중 한 분에게 들은 소리가 카이 그렇게 좋은 대학은 아니다 였습니다.
당연히 좋긴한데 제 말처럼 너무 멀리있는 것처럼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세번째로는 3학년 진급을 과장해 말하면 실패자? 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럴 필요 없습니다.
저도 2학년 때는 큰일 나는 줄 알았는데, 배우는 수준도 높고 친구들 하나하나 보면 역량이 뛰어난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원서 접수하시는 34기, 33기 여러분 전형 확인 꼭 잘하세요!!
대학은 여러분들이 가는 거지 선생님들이 가시는 게 아닙니다... 확인은 접수자의 몫입니다. 입시는 only 자신을 중점으로 봐야합니다.
쓸 데 없는 배려 굳이 안하셔도 돼요... 본인이 가장 중요한 시즌입니다.
저같은 실수하는 사람이 다시는 나오질 않길 바랍니다...
34기, 33기의 입시 모두 응원합니당 @^!^@
마지막으로 33기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제가 성적이 높다고 3학년 1학기 내신 버리라고 말한 친구들이 몇몇 있으시고 또 제 성적표 보고 그런 말 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제가 버린다고 당신들의 성적이 얼마나 오르겠나요... 오르긴할까요… 저는 공부하는 것을 즐기는 학생이고 좋은 성적을 받으면 기분이 좋죠. 이런 제 행복을 님들이 먼데 하지마라임니까..? 저에게 그런말 하실 시간에 공부를 더 하세요. 저 스트레스 받아요ㅠㅠ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참고 성적표입니다. 위에가 과학 등급 안 들어간 거고 아래가 들어간 것임. 9등급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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